[뉴스분석]정우제약 부도위기

대표적인 한방제약사로 알려져 있는 정우제약이 의약분업을 기점으로 경영난에 허덕이다가 최종 부도위기에 몰렸다.

정우제약 관계자는 “25일 오후까지 어음을 막지 못해 1차부도를 냈다”며 “28일까지 어음을 막지 못하면 최종 부도처리 될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ACTS측이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데다가, 직원들이 어음을 막기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28일 오전까지 어음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정우제약의 운명은 오늘(28일)중에 결정지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과연 최종부도 위기를 넘어 회생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최종 부도 위기 넘어서나

현재 상황으로는 정우제약이 부도위기를 넘어서기는 매우 어려운 입장. 실제 정우제약 부도설은 지난해 가을부터 본격화 됐으며, 정우측은 이때마다 어렵게 어음을 막아 간신히 부도위기를 넘겼다.

여기에 인수기업인 ACTS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회생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정우제약의 입장이 최근 며칠사이에 갑자기 바뀌었다는 점에서 부도위기를 넘길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인수기업인 ACTS측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며, 24일까지 사실상 부도를 기정사실화 했던 정우제약측이 25일부터 어음을 막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것.

이는 ACTS측에서 최종 부도를 막기 위해 28일 자금을 투입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따라서 어음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다는 점에서 ACTS측의 자금투입이 이뤄질 경우 정우제약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일반약 침체로 희생양

1982년 설립된 정우제약(구 정우약품)은 의약분업 전까지 탄탄한 약국영업력과 제품력을 기반으로 한 한방전문 제약사로 명성을 날렸다.

약국가의 호응 속에 한방 전문 제약사 중 선두권을 유지하면서 탄탄대로를 걸었던 것.

그러나 정우약품은 의약분업이후 일반의약품 시장이 침체되면서 심각한 경영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결국 정우약품은 2006년 초부터 경영상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회사 지분 전체나 일부를 인수할 투자자를 물색해 왔으며, 3월 사업가 천경일 회장에게 지분 100%를 넘기며 인수됐으며 사명도 정우제약으로 바꿨다.

그러나 정우제약은 8월 섬유와 레저업종을 주력으로 하는 ACTS에 15억원으로 인수되며 같은 해 주인이 두 번 바뀌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정우제약측은 돌파구를 찾지 못했고, 지난해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부도설에 휩싸이는 등 경영난이 심각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결국 정우제약은 1월 25일 은행에 도래한 어음을 막지 못해 1차 부도를 냈으며, 28일 오전까지 어음을 막지 못하면 최종 부도처리 되는 위기를 맞고 있다.

이처럼 정우제약이 최종부도와 회생의 갈림길에 놓이는 등 어려움이 지속돼 왔다는 점에서, 향후 환경이 비슷한 제약사들의 연쇄적인 매각이나 인수합병 가능성도 예측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