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5.01 (목) 22:54

Dailypharm

X
"약사 전문성, 스스로 지켜야죠"
한승우 기자 2007-11-16 12:20:51
[DP스페셜]경기도 성남시 수약국 김순례 약사



[특별기획]나는 이렇게 약국을 운영한다 <34>경기도 성남시 수약국

약국들이 진화하고 있다. 의약분업 7년차, 급격한 제도변화 속에서 약국가도 변화의 물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을 쳐왔다. 아니 변화의 물결에 편승하기 위한 약사들의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에 데일리팜은 지난해 보도한 10곳의 약국에 이어 그 범위를 넓혀 전국 100곳의 약국을 선정, 진화·발전하고 있는 약국들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 줄 것이다. 독자 여러분의 열독을 기대한다.[편집자주]
입구부터 심상찮다. 약국문을 잡는 손잡이에서부터 단아한 약국 내부까지, ‘이 약국은 뭔가 다르다’는 느낌이 확 와닿는다.

실평수 20여평인 수약국에 들어서면, '자연치유'를 상징하는 무늬들이 천정을 채우고 있다. 널찍하고 푹신해 보이는 의자도 인상깊다. 단정한 근무약사의 옷 매무새도 수약국만의 독특한 '아우라'를 엿볼 수 있게 한다.

하지만, 수약국의 경영전략이 '인테리어'가 전부는 아니다. 수약국 대표 김순례 약사의 약국경영 철학 속에는 30년 약국경력의 자부심과 고농축 노하우가 듬뿍 담겨 있다.

수약국이 있는, 8호선 단대오거리에서부터 신구대학까지 올라오는 길목에만 약국이 10개가 넘는다. 그만큼 약국간 경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수약국 대표 김순례 약사의 말은 거침이 없다.

“이 지역에서만 약국 30년째입니다. 영업사원들이 걱정에 찬 목소리로 항상 그럽디다. ‘약사님, 약 너무 비싸게 팔지 말라’고. 그렇게 30년째 약국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약국경영 비결이요? 약사의 전문성을 스스로 아끼고 개발해 나가는 것이죠.”

김 약사에게 “약을 비싸게 판다”는 의미는 환자에게 바가지를 씌운다는 의미가 아니라, 철저히 약사의 ‘전문성’을 판다는 뜻이다.

수약국을 이용하던 50대 아주머니의 말에 그 의미가 함축돼 있다.

“이 약사님 내가 잘 알지. 뭔가 믿음이 간다구. 저 쪽에 있을 때부터(수약국은 인테리어를 하면서 20미터 떨어진 곳에 새터를 잡았다) 이 약국만 이용했지. 항상 준비돼있다는 느낌이랄까.”

약국=사랑방?, “스스로를 깎아 먹는 일”

김 약사가 인테리어를 새로한 이유도, 환자에게 ‘신뢰가 가는 약국’이란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서다. 약국의 고전적인 이미지인 ‘약국=사랑방’이란 공식도, 김 약사에겐 ‘스스로를 깎아 먹는 일’로 비춰진다.

김 약사는 “약국에서 이 사람 저 사람 모여서 떠들고, 약사가 장단 맞춰주는 것이 약국이란 말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약국은 환자가 와서 약을 먹고, 상담하고, 자신에 맞는 건강전략을 찾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김 약사는 환자가 약국에 오면 ‘늘 준비된 약사’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약사는 여약사들에게 ‘화장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부시시한 얼굴로, 환자를 맞는 것은 약사로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준비된 약사로 보이는 첫 번째 관문은 약사의 얼굴을 가꾸는 것이죠. 특히, 여약사라면 화장은 기본입니다.”

실력갖춘 ‘환자’와 장돌뱅이 ‘약사’, 당신은 어느 약국으로?

김 약사는 공부하지 않는 약사를 ‘약장수’로 부르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고까지 말한다.

인터넷 등이 극도로 발전하면서, 약국을 찾는 고객들은 ‘실력’을 갖춰서 내방하고 있는 반면,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장돌뱅이’를 자처한 약사들이 쏟아지고 있다는 것.

김 약사는 “의사들은 자기가 팔고자 하는 건강기능식품을 위해 한 달 1000만원에 육박하는 강의를 듣고, 공부하기도 한다”면서 “약사면허만 취득하면 굳게 닫혀버리는 우리의 귀와 머리, 가슴을 활짝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김 약사 자신도 하루하루를 눈코뜰새 없이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현재 김 약사는 ‘성남시약사회장’, ‘수약국 대표약사’, ‘한국칼켐 사장’, ‘숙대약대 대학원생’이라는 네 가지 역할을 감내하고 있다.

“공부할 시간이 없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죠. 좋습니다. 충분히 그럴 수 있죠. 하지만, 그런 분들은 현실을 불평하지 마세요. 성취하고 성공한 사람들은 무언가를 희생했기 때문입니다. 그냥 이대로가 마냥 좋다고 생각하면, 은퇴할 날만을 꼽아 기다리세요.”

-독자제보-데일리팜 특별기획 '나는 이렇게 약국을 경영한다'는 독자 여러분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코너입니다. 주변에 소개하고 싶거나, 추천하고 싶은 약국이 있으면 제보해 주십시오. *데일리팜 편집부(02-3473-0833 yamaha47@dreamdrug.com)
한승우 기자 (yamaha47@dailypharm.com)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인쇄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 10
독자의견
10
익명의견 쓰기 | 실명의견쓰기 운영규칙
닫기

댓글 운영방식은

댓글은 실명게재와 익명게재 방식이 있으며, 실명은 이름과 아이디가 노출됩니다. 익명은 필명으로 등록 가능하며, 대댓글은 익명으로 등록 가능합니다.

댓글 노출방식은

새로운 댓글을 올리는 일반회원은 댓글의 하단에 실시간 노출됩니다.

댓글의 삭제 기준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제한이 될 수도 있습니다.

  •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상용 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 근거 없는 비방·명예를 훼손하는 게시물

    특정 이용자 및 개인에 대한 인신 공격적인 내용의 글 및 직접적인 욕설이 사용된 경우

    특정 지역 및 종교간의 감정대립을 조장하는 내용

    사실 확인이 안된 소문을 유포 시키는 경우

    욕설과 비어, 속어를 담은 내용

    정당법 및 공직선거법, 관계 법령에 저촉되는 경우(선관위 요청 시 즉시 삭제)

    특정 지역이나 단체를 비하하는 경우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여 해당인이 삭제를 요청하는 경우

    특정인의 개인정보(주민등록번호, 전화, 상세주소 등)를 무단으로 게시하는 경우

    타인의 ID 혹은 닉네임을 도용하는 경우

  • 게시판 특성상 제한되는 내용

    서비스 주제와 맞지 않는 내용의 글을 게재한 경우

    동일 내용의 연속 게재 및 여러 기사에 중복 게재한 경우

    부분적으로 변경하여 반복 게재하는 경우도 포함

    제목과 관련 없는 내용의 게시물, 제목과 본문이 무관한 경우

    돈벌기 및 직·간접 상업적 목적의 내용이 포함된 게시물

    게시물 읽기 유도 등을 위해 내용과 무관한 제목을 사용한 경우

  • 수사기관 등의 공식적인 요청이 있는 경우

  • 기타사항

    각 서비스의 필요성에 따라 미리 공지한 경우

    기타 법률에 저촉되는 정보 게재를 목적으로 할 경우

    기타 원만한 운영을 위해 운영자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내용

  • 사실 관계 확인 후 삭제

    저작권자로부터 허락받지 않은 내용을 무단 게재, 복제, 배포하는 경우

    타인의 초상권을 침해하거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경우

    당사에 제공한 이용자의 정보가 허위인 경우 (타인의 ID, 비밀번호 도용 등)

  • ※이상의 내용중 일부 사항에 적용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으실 수도 있으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위에 명시되지 않은 내용이더라도 불법적인 내용으로 판단되거나 데일리팜 서비스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경우는 선 조치 이후 본 관리 기준을 수정 공시하겠습니다.

    ※기타 문의 사항은 데일리팜 운영자에게 연락주십시오. 메일 주소는 dailypharm@dailypharm.com입니다.

최신순 찬성순 반대순
  • 2007.11.19 16:16:39 수정 | 삭제

     

    너무 구태의연한 사고가 아닌가? 그럼 남자는? 왜 여자들은 화장을 해야 예의인가? 어디서 나온 논리이지? 당췌..... 지식이라는 사람이 너무하시는군.

    댓글 0 0 0
    등록
  • 2007.11.18 10:16:12 수정 | 삭제

     

    전문성이 어디까지 한계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차별화 할만한 전문성은 갖춰야 생존이 가능한 세상

    댓글 0 0 0
    등록
  • 2007.11.17 17:39:29 수정 | 삭제

     

    정말로 좋은 말인 것 같습니다.... 가끔 약장수로 돌아가는 것 같은 서글품이 드는데.... "전문성을 판다",라는 말이 제 마음에 와 닿는군요... 물론 이런 내용은 저희 약사뿐이 아니겠지요.... TV에 가끔 "달인"을 소개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우리도 약에서도 달인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조제가 아니라, 복약지도와 같은 면에서.....

    댓글 0 0 0
    등록
  • 2007.11.17 14:37:36 수정 | 삭제

     

    화장,사랑방약국, 공부안하는 약사... 자신감에 넘친 표현이 약간 부담스럽네요 각자 나름대로 자기 방식을 가지고 약국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요즘트렌드를 읽고 가는경우도 있고 역행하는 경우도 있지요. 어찌되었든 우리는 모두 약사이니까요 함께 어울려 가야지요 대승차원에서의 감싸안음이 필요합니다

    댓글 0 0 0
    등록
  • 2007.11.17 13:46:13 수정 | 삭제

     

    멋진 약국 하고 계신다는 신념이 느껴지는군요^^ 언제 시간나면 방문해서 인사라도 드리고 싶은 멋진 약국입니다...

    댓글 0 0 0
    등록
  • 2007.11.16 13:45:37 수정 | 삭제

     

    스킨은 필수?

    댓글 7 0 0
    • 약사들143590
      2007.11.17 15:42:15 수정 | 삭제
      많이 심심하구나.
    • 스킨143540
      2007.11.16 22:16:07 수정 | 삭제
      ?
    • ㅎㅎ143539
      2007.11.16 22:15:21 수정 | 삭제
      재미엄떠
    • ㅎㅎㅎ143526
      2007.11.16 21:08:45 수정 | 삭제
      데팜, 재밌어-.
    • 로드님143520
      2007.11.16 20:20:02 수정 | 삭제
      스킨은 필수 라는 말이 뭔가요? 피부가 필수라는건가요? 피부없는 사람도 있나요? 다른 뜻이 있나요?
    • ㅋㅋㅋ143514
      2007.11.16 19:57:21 수정 | 삭제
      낄낄낄....
    • 엿먹어라143487
      2007.11.16 16:51:52 수정 | 삭제
      전문성: 자판기 드링크제공으로 충분, 열심해도 안주니 오지 않는다.나는 피해를상당히 본다..
    등록
  • 2007.11.16 13:41:59 수정 | 삭제

     

    사랑방 약국이면 어떻습니까? 약상담만 하다 가고 인정머리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약국이 꼭 전문성을 보장하는건 아니지요 눈가리고 아웅하는 그런 거침없는 말은 좀 그렇네요...-.-;;; 사랑방의 역할도 중요하고 전문성을 보장하는 약국도 또한 중요하죠 하나만을 강조하는 흑백논리로는 공감을 하기 힘드네요 약상담할때 장단 맞추는게 뭐 잘못됐습니까? 약국은 전문성도 중요하지만 인정이 살아있는 사랑방으로서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댓글 3 0 0
    • 어휘부족143552
      2007.11.16 23:55:33 수정 | 삭제


      인터넷 등이 극도로 발전하면서, 약국을 찾는 고객들은 ‘실력’을 갖춰서 내방하고 있는 반면,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장돌뱅이’를 자처한 약사들이 쏟아지고 있다는 것.
    • 어휘부족143551
      2007.11.16 23:53:31 수정 | 삭제
      김 약사는 공부하지 않는 약사를 ‘약장수’로 부르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고까지 말한다.
    • 기자가143496
      2007.11.16 18:35:20 수정 | 삭제
      어휘가 부족한가보죠
    등록
  • 2007.11.16 13:32:51 수정 | 삭제

     

    화장해야겠네요

    댓글 0 0 0
    등록
  • 2007.11.16 13:30:02 수정 | 삭제

     

    다 같은 방식으로 영업을 할수있어도 같은 방식 보다는 좀 다르게 특색있게 하는게 다~살아남는 것 아닐까요?

    댓글 0 0 0
    등록
  • 2007.11.16 13:04:57 수정 | 삭제

     

    약국에서 이 사람 저 사람 모여서 떠들고, 약사가 장단 맞춰주는 전형적인 골목약국 즉 사랑방약국은 사라져야한다는 김순례회장의 말씀 맞습니다. 특히 여약사님들은 얼굴 화장뿐 아니라 머리, 옷 매무새를 깔끔하게 함은 기본이지요. 옛날같이 약국에서 짜장면 먹은 냄새, 담배 냄새 풍기면 곤란하지요.

    댓글 13 0 0
    • ㅉㅉ143596
      2007.11.17 17:48:59 수정 | 삭제
      똑 생각하는 거 하고는.. 똥 꼬 생각바께 업다니까. 좌우간 똥 꼬 수준이다.
    • 황희하구 143594
      2007.11.17 17:38:52 수정 | 삭제
      누렁이하구 불륜이니?
    • 네이버 지식143588
      2007.11.17 14:44:19 수정 | 삭제
      황희 정승, 누렁 소와 검은 소.
    • 143534
      2007.11.16 21:34:59 수정 | 삭제
      흰색 맞나
    • 143533
      2007.11.16 21:34:40 수정 | 삭제
      검은것
    • 왼 손으로143532
      2007.11.16 21:29:14 수정 | 삭제
      어린아이 머리 쓰다듬다가, 까딱하면 마자 주그는 동네가 있는가 하면, 왼손으로 아이 머리 쓰다듬으면, 감동받는 동네도 있다. 요점은 "분위기 파악"! 그러나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어느 곳에서도 통하는 것은, 이쪽이 진심으로 대하면 상대도 그게 느껴지는 것 같�
    • "누렁이 말도143528
      2007.11.16 21:14:03 수정 | 삭제
      맞고, 검둥이 말도 맞네." 각자 자기 동네 분위기라는 것이 있으니, 혼자 너무 "독야청청"하지말고, 어느정도 어울리면서 거부감 느끼지 않게 "선도"해 나가는 게 "고수"라고나 할까?
    • 맞는말인데143505
      2007.11.16 19:35:38 수정 | 삭제
      좋은말씀 이네여
    • 웃겨143504
      2007.11.16 19:34:29 수정 | 삭제
      화장 먼말이삼
    • 지나가다143503
      2007.11.16 19:33:31 수정 | 삭제

      전문성을 보장하는 약국도 또한 중요하죠
      하나만을 강조하는 흑백논리로는
      공감을 하기 힘드네요
    • 지나가다143502
      2007.11.16 19:32:44 수정 | 삭제
      눈가리고 아옹하는 그런 거침없는 말은 좀 그렇네요..
    • 지나가다143501
      2007.11.16 19:31:32 수정 | 삭제
      사랑방 약국이면 어떻습니까?
      약상담만 하다 가고 인정머리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약국이 꼭 전문성을 보장하는건 아니지요
    • 김약사143494
      2007.11.16 18:32:41 수정 | 삭제
      약국에서 자장면 좀 먹으면 어떻고 김치찌게 먹으면 어때요
      결국 지들도 나가서 그거 먹으면서, 냄새좀 나면 또 어떻고.
      나도 나가서 편히 앉아서 먹고 싶다.
    등록
지역별 다빈도 일반약 판매가격 정보(2025년 05월)
서울 서부지역 약국 43곳
제품명 최고 최저 가격차 평균
삐콤씨정(100정) 25,000 24,000 1,000 24,500
아로나민골드정(100정) 30,000 29,000 1,000 29,444
마데카솔케어연고(10g) 8,000 6,000 2,000 6,908
겔포스엠현탁액(4포) 5,000 4,000 1,000 4,563
지르텍정(10정) 6,000 4,000 2,000 5,155
전체보기

인터넷신문등록번호: 서울,아52715 | 등록일자 2019.11.20 | 발행일자 2019.11.20 | 발행인 : 이정석 | 편집인 : 가인호
발행주소: 서울시 송파구 법원로 128 문정 SK V1 GL 메트로시티 A동 401호
전화 : 02-3473-0833 |팩스 : 02-3474-0169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 강신국)
Contact dailypharm@dailypharm.com for more information
데일리팜의 모든 콘텐츠(기사)를 무단 사용하는 것은 저작권법에 저촉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