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5.01 (목) 21:55

Dailypharm

X
"현금구매에 약국거래선까지 욕심내다니"
최은택 기자 2005-05-20 07:34:46
[DP스페셜]제약 "영업전략 문제" 일축...도매 "마케팅 역량강화" 제기



제약사 약국 직거래 확대 논란

제약사의 약국 직거래 확대 문제를 두고 올해초부터 제약과 도매간 신경전이 오갔다. 제약사가 선뜻 약국 영업조직을 재강화하는 게 어려운 여건에서 갈등은 쉬이 사그라들었지만, 향후 대체조제가 활성화될 경우 직거래는 막을 수 없는 추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약국 직거래를 둘러싼 제약·도매간 이해관계를 짚어보고, 향후 도매업계의 과제를 점검해 봤다.

--------글 싣는 순서---------
상.제약사, 다시 약국에 눈길 돌리나
하.제약-도매, 직거래 싸고 갈등
-----------------------------------

업계는 제약사의 직거래 확대가 대체조제 문제와 직결돼 있다는 점에 대해 대체로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침체된 일반약 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자사 제품에 대한 마케팅을 배가시켜 인지도를 높이려는 의도 또한 다른 한축을 형성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는 한미약품이 다양한 일반약을 출시, POP를 통해 약국에 대한 디테일 영업을 계속해서 강화하고 있는 것과 상통한다.

대웅제약도 마찬가지로 직거래 약국에 대한 디테일을 강화하는 한편, 자사 일반약에 대한 활성화 방안을 목하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마케팅 강화차원에서 협력도매업체 영업사원들에 대한 교육을 추진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풀이된다.

물론 J사 등 일반약 활성화에 매진했다 재미를 보지 못한 업체들의 경우 예외이겠지만.

그러나 도매업계는 “명목상 디테일 영업이지 실상은 그동안 열심히 닦아온 거래선을 하나씩 빼가려는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면서 제약사들이 다시 약국으로 눈을 돌리는 데 대해 경계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서울의 한 약국주력 업체 대표는 “최근까지도 결산을 앞두고 일반약 밀어넣기 등으로 도매업체에 도움을 받아왔던 제약사들이 전문약 시장이 대폭 커지면서 이제는 ‘현금이 아니면 안된다’는 식으로 배짱 영업만 하려고 하는 실정”이라며 “도매마진도 계속 축소하더니 이제 거래선까지 욕심을 내고있다”면서 못마땅한 심경을 토로했다.

다른 업체 대표는 “제약은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도매는 유통을 책임지는 유통일원화가 앞으로 지향해야 할 선진모델”이라면서 “제약사들이 과열경쟁에 사로잡혀 도매영역까지 침범하는 것은 시류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제약사들은 “영세업체가 난립하고 백마진 경쟁으로 가격을 흐리는 등 유통질서를 엉망으로 만드는 게 도매업체들의 행태 아니냐”면서 “무엇보다 제품을 시중에 런칭시킬만한 마케팅 능력이 부재한 게 도매의 가장 큰 핸디캡”이라고 꼬집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직거래를 하고 안하고는 업체 고유의 영업전략과 관련된 부분이고, 협력도매와의 상호이익은 현재처럼 얼마든지 적절한 방법을 찾을 수 있는 문제”라면서 “도매업계는 이런 부분보다는 영업구조와 선진물류 등 고유의 문제에 더욱 관심을 갖고 발전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MS인증제 도입...고급 영업인력 양성 급선무"

한편 약국 직거래 문제가 도매업계의 주요 화두 중 하나로 제기되면서 도매협회가 그동안 주창해 온 도매영업사원 ‘MS인증제’ 도입이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 제도는 특정기간 교육을 수료하고 자격을 부여받은 사원들만으로 영업조직을 구축하자는 것으로, 도협이 정책과제로 추진해 왔던 것이다.

도매업계 한 관계자는 “대체조제가 활성화되면 제약사의 선택폭이 넓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결국 직거래를 늘려도 별로 이득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일반약의 경우는 조금 다르겠지만 전문약은 재고, 반품문제로 밀어넣기가 쉽지 않고, 직거래비용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대체조제 자체가 가정인 상황이고, 추진되더라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도매는 이 기간동안 우수영업사원을 대거 양성해 제약의 마케팅부분까지 담당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협 류충열 전무도 “도매가 판매능력을 기본적으로 갖추지 않고서는 진정한 의약품 유통의 주역으로 서지 못할 것”이라며 전문 영업인력 양성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라이센스를 부여하는 식의 인증제 도입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며 “협회에서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자체적으로 제도를 운용할 수 있도록 하고, 강제적이지 않더라도 회원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우수인력 양성을 위해 힘을 보태야 한다”고 밝혔다.

결국 제약이 직거래를 확대하는데 반대 목소리만 낼 게 아니라 도매업계가 자체 마케팅 역량을 키워 제약사들이 도매를 경유하도록 만드는 것이 합리적인 방안이라는 것.

서울의 한 중견도매업체 대표는 이와 관련 “몇몇 업체들의 경우 직원교육비로 적지 않은 비용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협회차원에서 MS교육이 진행되고 자격을 인증해주면 개별회원사에도 도움이 됨은 물론, 협회의 위상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은택 기자 (etchoi@dailypharm.com)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인쇄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 1
독자의견
1
익명의견 쓰기 | 실명의견쓰기 운영규칙
닫기

댓글 운영방식은

댓글은 실명게재와 익명게재 방식이 있으며, 실명은 이름과 아이디가 노출됩니다. 익명은 필명으로 등록 가능하며, 대댓글은 익명으로 등록 가능합니다.

댓글 노출방식은

새로운 댓글을 올리는 일반회원은 댓글의 하단에 실시간 노출됩니다.

댓글의 삭제 기준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제한이 될 수도 있습니다.

  •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상용 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 근거 없는 비방·명예를 훼손하는 게시물

    특정 이용자 및 개인에 대한 인신 공격적인 내용의 글 및 직접적인 욕설이 사용된 경우

    특정 지역 및 종교간의 감정대립을 조장하는 내용

    사실 확인이 안된 소문을 유포 시키는 경우

    욕설과 비어, 속어를 담은 내용

    정당법 및 공직선거법, 관계 법령에 저촉되는 경우(선관위 요청 시 즉시 삭제)

    특정 지역이나 단체를 비하하는 경우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여 해당인이 삭제를 요청하는 경우

    특정인의 개인정보(주민등록번호, 전화, 상세주소 등)를 무단으로 게시하는 경우

    타인의 ID 혹은 닉네임을 도용하는 경우

  • 게시판 특성상 제한되는 내용

    서비스 주제와 맞지 않는 내용의 글을 게재한 경우

    동일 내용의 연속 게재 및 여러 기사에 중복 게재한 경우

    부분적으로 변경하여 반복 게재하는 경우도 포함

    제목과 관련 없는 내용의 게시물, 제목과 본문이 무관한 경우

    돈벌기 및 직·간접 상업적 목적의 내용이 포함된 게시물

    게시물 읽기 유도 등을 위해 내용과 무관한 제목을 사용한 경우

  • 수사기관 등의 공식적인 요청이 있는 경우

  • 기타사항

    각 서비스의 필요성에 따라 미리 공지한 경우

    기타 법률에 저촉되는 정보 게재를 목적으로 할 경우

    기타 원만한 운영을 위해 운영자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내용

  • 사실 관계 확인 후 삭제

    저작권자로부터 허락받지 않은 내용을 무단 게재, 복제, 배포하는 경우

    타인의 초상권을 침해하거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경우

    당사에 제공한 이용자의 정보가 허위인 경우 (타인의 ID, 비밀번호 도용 등)

  • ※이상의 내용중 일부 사항에 적용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으실 수도 있으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위에 명시되지 않은 내용이더라도 불법적인 내용으로 판단되거나 데일리팜 서비스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경우는 선 조치 이후 본 관리 기준을 수정 공시하겠습니다.

    ※기타 문의 사항은 데일리팜 운영자에게 연락주십시오. 메일 주소는 dailypharm@dailypharm.com입니다.

최신순 찬성순 반대순
  • 2005.05.20 11:10:52 수정 | 삭제

     

    동일한 성분에 동일한 생물학적 동등성을 필한 약물이므로 동일성분 조제라 함이 옳다. 용어에 대한 개념부터 정리를 해야..

    댓글 10 0 0
    • 대단들하시군42542
      2005.05.23 18:37:28 수정 | 삭제
      글 내용이 너무 하시군요. 자녀분 들이 이글들을본다면 어찌 하시렵니까?
    • 맞다..42448
      2005.05.22 23:14:12 수정 | 삭제
      너그들 부모님들이 먹을거면 그딴약 아마 안줄끼다.. 너무들 한다..나도 어떤약 먹어야 할지 이바닥 들어와서 더 걱정이다.
    • 앞으로는42391
      2005.05.20 20:14:21 수정 | 삭제
      자기가 처방,조제하는 약은 의사,약사 가족들에게 투여한후 합시다.그러면 좋은 약이 처방나올껍니다ㅎㅎㅎㅎ
    • 환자씨부랄놈아42368
      2005.05.20 17:37:17 수정 | 삭제
      주뎅이 까졌다구 씨발씨발 하지마라 개씨부랄놈아 네 마누라나 잘 간수해라 좃탱아
    • 환자42367
      2005.05.20 17:29:34 수정 | 삭제
      그게 그렇게 꼽냐? 씨발넘드라 나 국민이고 시민이다. 가끔 아플땐 환자도 된다. 의약사 개 새끼덜아 잘먹고 잘 살아라. 특히 약사니덜 잘해라..
    • 환자42366
      2005.05.20 17:27:39 수정 | 삭제
      의사나 약사나 어떻게 된 새끼덜이 이모냥 이냐? 이 씨발놈들아~ 내가 먹는약 뭘 먹는지는 알아야 하잔니? 병원에서야 처방전 주니까 대충 알것지만 약사가 바꿔줄려면 잘 설명하라는데
    • 의사42335
      2005.05.20 14:17:40 수정 | 삭제
      위의 "환자" 참 할 일도 많네...병원안되믄 책이나 보고 공부나 좀 해라..
    • 약사와42306
      2005.05.20 13:17:20 수정 | 삭제
      똑같은 경우 많이 격음 .약사위에 간조있다.더러운 세상 약에 대해 아는 척 하는 간조는 패죽이고싶다.개같은 세상이다
    • 약사42292
      2005.05.20 12:34:49 수정 | 삭제
      통보는 할테니.. 제발 전화나 좀 받아라.. 간호조무사 깝죽되지않도록 하고.. 환자한테 그 약국 가지 마라고 수작 부리지말고..
    • 환자42280
      2005.05.20 11:49:56 수정 | 삭제
      대체든 동일이든 다 조니까. 처방은 무슨약인데 조제는 무슨약으로 했다고 설명하고 그 내역서 발행하고 처방한 의사에게 차후(대략24시간 이내)에라도 통보해라. 은근쓸쩍바꾸면 않됨.
    등록
약국 일반약 매출액 Top 100(05월)
순위 상품명 횟수
1 타이레놀정500mg(10정) 25114
2 까스활명수큐액 12130
3 리쥬비넥스크림 1262
4 판콜에스내복액 13175
5 케토톱플라스타(40매) 4200
전체보기

인터넷신문등록번호: 서울,아52715 | 등록일자 2019.11.20 | 발행일자 2019.11.20 | 발행인 : 이정석 | 편집인 : 가인호
발행주소: 서울시 송파구 법원로 128 문정 SK V1 GL 메트로시티 A동 401호
전화 : 02-3473-0833 |팩스 : 02-3474-0169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 강신국)
Contact dailypharm@dailypharm.com for more information
데일리팜의 모든 콘텐츠(기사)를 무단 사용하는 것은 저작권법에 저촉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