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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도 복합관리 시대…'위고비' 심혈관 혜택 시너지 집중
황병우 기자 2025-01-21 16:40:11
비만 치료, 체중감량 외 고혈압 등 동반질환 관리 필요성 대두

위고비, 체중감량 및 심혈관계 위험 감소 효과 임상 혜택 기대

비급여로 처방 제한 존재…노보노디스크 "접근성 확대 방법 모색 중"

[데일리팜=황병우 기자] 게임체인저로 평가받고 있는 비만치료제 위고비(세마글루티드)가 체중감량 효과 외에도 심혈관 질환 혜택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이미 비만 치료의 패러다임이 체중감량만을 넘어 전반적인 건강 관리로 진화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 향후 급여 등을 통해 접근성을 개선하는 것이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왼쪽부터)임수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윤종찬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줄리 브로에 오노레 한국노보노디스크 시니어 CMR, 임주옥 한국노보노디스크 의학부 헤드 질의응답 답변 현장

노보노디스크는 이달 21일 미디어세션을 개최하고, 위고비의 체중감량 효과와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 효과를 조명했다.

위고비는 주 1회 투여되는 비만치료제다. 국내에는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환자의 체중감량 및 체중 관리를 보조제로 허가를 받았다.

또 지난해 7월에는 확증된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과체중 및 비만 환자에서 주요 심혈관계 사건(심혈관계 질환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또는 비치명적 뇌졸중) 위험 감소를 위한 적응증까지 확대됐다.

이날 줄리 브로에 오노레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 시니어 CMR(Clinical, Medical and Regulatory) 디렉터는 "세마글루티드가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성인 비만 환자에서 주요 심혈관계 위험(MACE)이 20% 감소했다는 것은, 비만 치료에 있어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임상적 관점에서는 식이요법 및 신체 활동 증대와 함께 사용되는 치료 옵션으로서 체중 관리와 주요 심혈관계 질환 위험 감소를 모두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 전문가 역시 비만이 단순 체중 증가를 넘어 여러 대사질환과 심혈관계 합병증을 유발하는 만성질환으로 인식되는 만큼 적극적인 치료 개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임수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국내 당뇨병 환자의 동반질환은 고혈압(60%), 콩팥질환(40%), 고지혈(70%), 비만(50%) 등으로 나타난다"며 "여러 질환을 같이 조절해야 하는 시점으로 이러한 측면에서 GLP-1이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약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 윤종찬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윤종찬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비만이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크게 증가시키는 것에 주목했다.

윤 교수는 "심혈관계 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로 1990년부터 2015년까지 전 세계 195개국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비만 관련 사망의 약 3분의 2가 심혈관계 질환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앞서 위고비는 SELECT 연구에서 평균 39.8개월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위고비 투여군의 주요 심혈관계 사건위험은 위약군 대비 20% 유의한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이에 대해 윤 교수는 "SELECT 연구 결과는 비만의 치료 목표가 단순한 체중감량을 넘어 주요 심혈관계 사건 위험 감소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특히 임 교수는 연구 결과 GLP-1 계열 치료제가 다른 당뇨 치료제 대비 심혈관 질환에서 혜택이 크다고 강조했다.

임 교수는 "GLP-1과 SGLT2의 심혈관 질환 감소 효과를 직접비교 해보니 GLP-1이 혜택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뇌졸중에서도 SGLT2는 효과가 없었지만, GLP-1은 좋은 효과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난해 10월 국내 출시된 위고비는 현재 비급여로 비용의 허들이 존재한다. 위고비가 가진 임상적 혜택과 별개로 비용 대비 효과를 고려할 때 실제로 얼마나 활용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 임수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이에 대해 임 교수는 "좋은 약을 많이 사용하면 좋지만, 비급여이기 때문에 사용에 한계가 있다. 그러나 중증 고도비만 환자의 경우 질병이라는 시각을 정부도 가져야한다"며 "BMI 35 또는 40 이상의 고도비만으로 사회적 불이익을 받는 경우 보험으로 일정 부분 지원하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 윤 교수는 "미국의 경우 치료제도 비싸지만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시술이나, 입원의 비용을 고려하면 오히려 위고비 같은 치료제가 비용 효과적이라는 논문도 나왔다"며 "국내에도 점차 처방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비용의 허들이 없다면 적응증 내에서 한계를 두지 않고 사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결국 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약사의 급여 도전 의지도 중요한 상황. 이와 관련해 노보노디스크는 접근성 강화를 위한 중장기적인 계획을 고민하고 있다.

임주옥 노보노디스크 의학부 헤드는 "치료제의 접근성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지만 광범위한 논의를 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중장기적인 논의가 필요하지만, 아직 시작 단계로 접근성을 확대하고자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다"고 덧붙였다.
황병우 기자 (tuai@dailypharm.com)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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