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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신약 트로델비, 임상효과 충분"...급여 청신호
황병우 기자 2024-09-14 05:35:45

유럽종양학회 학술대회서 삼중음성유방암 등 연구 6건 발표

ASCENT의 후속연구서 치료 생존 혜택 및 삶의 질 개선 효과 확인

지난 8월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재심의 결론…ICER 탄력 범위 관건
[데일리팜=황병우 기자] 급여 등재에 도전하고 있는 ADC 유방암 신약 트로델비가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Congress 2024) 성과를 바탕으로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트로델비 제품사진
이번 ESMO에서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트로델비(사시투주맙고비테칸)는 국내 급여를 노리고 있는 삼중음성유방암 적응증을 포함해 6개 암종에 대한 연구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트로델비는 최초이자 유일하게 미국 FDA 허가를 받은 Trop-2 표적 항체-약물 접합체(ADC)로 국내에서는 삼중음성유방암의 2차 이상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ADC는 최근 ESMO 등 주요 학회에서 성과를 발표되면서 뜨거운 감자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Trop-2 단백질 표적 ADC 연구는 지난 2021년 1건에서 올해 23건으로 발표 건수가 크게 늘었다.

먼저 트로델비의 삼중음성유방암 적응증은 허가의 근거가 된 임상 3상 ASCENT의 후속연구 발표를 통해 치료제의 가치를 더 높일 예정이다.

치료제의 생존 혜택과 함께 삶의 질 개선 효과를 동시에 평가하는 분석 방법인 Q-TWIST를 활용한 연구로, 트로델비 치료군이 항암화학요법 치료군 대비 Q-TWIST에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된 초록에 따르면 트로델비 치료를 받은 환자는 질병이 진행되지 않거나 치료 부작용을 겪지 않는 기간 8.3개월로, 항암화학요법 치료군(4.8개월) 대비 약 4개월 길었다.

또 질 조정 기간이 39.5% 개선됐으며, 138주의 추가 추적 관찰 기간 동안 트로델비의 치료 혜택이 증가했다.

실제로 지난해 트로델비의 삶의 질 개선 효과에 대한 ASCENT 추가 분석 연구가 발표되면서 ESMO는 올해 4월 항암제 가치평가 도구인 ESMO-MCBS 평가의 트로델비 등급을 최고점 5점으로 업데이트한 바 있다.

이는 37개의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 중 트로델비를 포함해 단 2개의 치료제만 받은 등급으로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분야에서는 트로델비가 유일하다. 5점 등급은 생존 혜택뿐 아니라 관리할 수 있는 안전성 프로파일과 환자의 삶의 질 향상 효과를 갖췄다는 의미다.

쌓이는 연구성과와 별개로 아직 트로델비의 급여 등재 여부는 안개 속에 있다.

지난해 11월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 급여기준이 설정된 이후 지난 8월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 상정됐지만 재심의로 결론이 났다.

또 올해 트로델비 급여를 요구하는 청원이 두 차례 등록되어 총 10만 명의 동의를 얻었으나 21대 국회 임기 만료로 모두 폐기된 상태다.

이 때문에 지난 5월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트로델비 등 급여화에 대한 환자 요구도가 높은 치료제의 신속한 급여 검토를 요청한다는 의견서를 보건복지부에 직접 제출하기도 했다.

기대해 볼 수 있는 부분은 최근 '신약 등 협상 대상 약제의 세부 평가 기준'이 개정되면서 ICER 임계값 탄력 평가 약제 기준'이 신설됐다는 점이다. 개정안에는 ICER 임계값을 탄력적으로 평가할 기준 중 '신약의 혁신성'이 포함됐다.

▲대체 가능하거나 치료적 위치가 동등한 제품 또는 치료법이 없는 경우 ▲생존기간 연장 등 최종 결과지표에서 현저한 임상적 개선이 인정 가능한 경우 ▲약사법 제35조의4제2항에 해당되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신속심사로 허가된 신약 또는 이에 준하는 약제로 위원회에서 인정한 경우로, 3가지 요건을 모두 만족할 때 신약의 혁신성을 인정하기로 했다.

트로델비 역시 정부가 발표한 혁신신약의 기준에 포함돼 있어 ICER 임계값 탄력 적용이 가능해졌다.

제약업계는 트로델비와 같은 혁신신약의 ICER 탄력 범위를 정부가 어떻게 설정하는지가 급여 진입 속도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황병우 기자 (tuai@dailypharm.com)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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