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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상 대박은 옛말...공모가도 위태로운 바이오 대어들
천승현 기자 2022-10-18 06:00:45

SK바사, 최고가 대비 주가 78% 하락...시총 17조 증발

SK바팜, 상장 직후 '따상상' 기록... 현재는 최고가 대비 75% 하락

HK이노엔은 작년 11월26일 이후 11개월 간 공모가 밑돌아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최근 주식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대어급 제약바이오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바이오팜의 주가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주식 시장 데뷔와 함께 ‘따상’ 열풍을 불렀지만 올해 주식 시장 침체로 주가가 공모가에 근접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고가 대비 주가가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고 SK바이오팜은 주가가 최고가 대비 70% 가량 하락했다.

HK이노엔은 상장 3개월 만에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내려간 뒤 최근 1년 간 공모가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SK바사, 상장 직후 '따상'...최고가 대비 주가 78%↓·공모가 근접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의 종가는 7만390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3.7%(2600원) 상승했다. 지난 12일 이후 3거래일 만에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지난해 말 22만5000원과 비교하면 67.2% 하락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8년 7월 SK케미칼이 백신사업을 물적 분할해 설립한 백신 전문 독립법인이다. 지난해 3월1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당초 SK케미칼의 100% 자회사로 출범했는데 지난해 3월 상장 당시 SK케미칼이 765만주를 구주매출로 내놓으면서 지분율은 68.2%로 변경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2배로 결정된 뒤 상한가에 도달하는 ‘따상’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주식 시장에 데뷔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모가는 6만5000원이다.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2.6배 오른 16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예방백신 개발 기대감에 지난해 8월 19일과 9월 3일 종가가 각각 33만5000원까지 치솟았다. 공모가 대비 5배 이상 상승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의 위탁사업으로 실적이 크게 뛰면서 주가 상승을 거듭했다. 지난해 SK바이오사이언스의 매출은 9290억원으로 2년 전보다 5.1배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8억원에서 4742억원으로 20배 이상 뛰었다

하지만 지난해 9월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는 내리 하락세를 지속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는 지난 7월1일 9만6900원으로 장을 마감한 이후 7월 14일 15만원으로 54.8% 상승하며 반등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는 1년 전 최고가 33만5000원보다 77.9% 떨어졌다. 지난 7월 14일 종가와 비교하면 최근 3개월 동안 50% 이상 빠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6월 자체 개발한 코로나19백신 스카이코비원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국내기업이 상용화에 성공한 첫 코로나19 백신이다. 스카이코비원이 품목허가 이후 접종량이 크게 늘지 않은 상태다. 올해 들어 실적도 지난해에 비해 주춤한 양상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상반기 매출은 2254억원으로 전년 대비 12.4% 줄었고 영업이익은 849억원으로 전년보다 29.2% 감소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시가총액도 크게 줄었다. 이날 시가총액은 5조6743억원으로 작년 9월3일 22조6275억원보다 17조원 가량 증발했다. 작년 말 시가총액은 17조2125억원을 기록했는데 올해 들어 11조5382억원 감소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 부진으로 공모가 6만5000원에도 근접했다.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떨어지면 우리사주를 취득한 직원들의 주식 평가액도 손실로 돌아서게 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하면서 전체 공모주 2295만주 중 20% 수준인 459만주를 우리사주 형태로 직원에게 배정했다. 정규직 1인당 약 7500주를 배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모가는 6만5000원이다. 직원 1인당 약 5억원 규모의 우리사주를 배정받았다. 주가가 고점을 기록할 당시 주식을 팔았다면 직원 1인당 2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었지만 최근 주가 하락으로 손실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SK바팜, 상장 직후 '따상상' 기록했지만 공모가 수준으로 하락

국내 주식 시장에서 ‘따상’의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SK바이오팜도 사정은 비슷하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011년 SK의 라이프사이언스 사업부문이 물적분할돼 신설된 법인으로 신약 개발과 판매를 진행한다. SK가 지분 64.0%를 보유 중이다. SK바이오팜은 미국 FDA 승인 신약 엑스코프리와 수면장애신약 수노시를 배출한 경험이 있다.

SK바이오팜은 2020년 7월2일 코스피 시장에 입성하면서 증권가에서 주목을 받았다. SK바이오팜은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4만9000원)의 2배인 9만8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하고,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공모가보다 4.4배 오른 21만450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상장 5일째 기록한 종가 21만7000원이 역대 최고가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년 동안 주가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종가는 5만4900원으로 공모가보다 불과 5000원 높은 수준이다. SK바이오팜의 주가는 최고가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020년 7월 8일 시가총액이 16조9940억원에 달했지만 2년이 지난 시점에서 4조3072억원으로 12조6868억원 축소됐다.

SK바이오팜은 상장 직후 주식 처분을 위한 직원들의 이탈로 곤혹스런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임직원수는 상장 직전인 2020년 2분기 말 218명에서 상장 직후인 3분기 말 184명으로 34명(15.6%) 감소했다.

SK바이오팜의 직원들은 상장 직전 1인당 평균 1만1820주를 배정받았다. 공모가(4만9000원) 기준으로 5억8000만원 상당이다. 우리 사주는 1년 보호예수기간이 지정돼 있지만 퇴사하면 한 달 후 입고되는 주식을 처분해 곧바로 현금을 손에 쥘 수 있다는 점이 집단 퇴사를 부추겼다는 분석이 나왔다. 주식을 보유한 직원들은 주식 가치가 투자금과 비슷한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HK이노엔, 상장 한달 만에 공모가 아래로 하락...최근 11개월동안 공모가 도달 못해

지난해 8월 주식 시장에 데뷔한 대어급 제약기업 HK이노엔은 이미 주가가 공모가 아래에서 형성됐다.

신약 케이캡을 보유한 HK이노엔은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 예측에서 공모가를 5만 9000원으로 확정했다. 경쟁률 1871대 1로 IPO 시장에서 최근 10년간 코스닥 및 제약·바이오업종 기준 모두에서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 청약에서도 29조원의 증거금을 확보하며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HK이노엔은 CJ제일제당의 제약사업부문이 전신이다. 지난 2018년 한국콜마가 미래에셋PE, 스틱인베스트먼트, H&Q코리아 등 사모펀드와 컨소시엄을 꾸려 1조31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2년 만에 HK이노엔이라는 사명으로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HK이노엔은 지난해 8월 9일 상장 첫날 공모가 5만9000원대비 15.4%(9100원) 높은 6만81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고 시초가 대비 0.6%(400원) 오른 6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HK이노엔은 상장 넷째 날인 작년 8월12일 기록한 종가 6만9600원이 역대 최고가다. HK이노엔은 종가 기준 작년 9월23일 처음으로 공모가보다 낮은 5만8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후 5만~6만원대에서 주가가 형성되며 공모가를 오르내리는 상황이 반복됐다.

HK이노엔은 지난해 11월26일 5만5600원의 종가를 기록한 이후 단 한번도 공모가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날 종가는 3만3700원으로 공모가보다 42.9% 하락했다. HK이노엔의 시가총액은 9813억원으로 작년 8월12일 2조118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천승현 기자 (1000@dailypharm.com)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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