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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세브란스 약국들 적자경영...한 쪽에서 약국분양
김지은 기자 2021-08-31 12:10:37

[현장] 선별진료소 여파 후문 폐쇄…후문 약국 12곳 '개점휴업'

여전히 약국 주인 찾는 상가들…분양가 20억대 제시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이 자리는 틈새시장이 될 수 있다니까요. 평당 3500~4000만원이면 가격이 많이 떨어진거죠.”

병원 진료가 한창인 평일 오후 3시 경. 용인세브란스병원 인근 문전약국 대부분 텅빈 상태로 환자 방문만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병원 정문, 후문 출입구 반경 200m 이내에 대형 문전약국만 15곳이 들어서 있는 이곳에선 병원 개원 1년 6개월 여 만에 대대적인 약국 재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약국 부동산 시장에는 이미 2~3곳의 약국이 매물로 나왔다는 이야기가 돌고, 대다수 약국들은 적자 경영으로 고통을 호소하고있다.

하지만 기자가 찾은 날도 인근 상가들은 약국 주인 찾기에 혈안이 된 모습이었다.

후문 폐쇄 장기화…약국 12곳 ‘개점휴업’

병원의 선별진료소가 후문 출입구에 설치되면서 외래 환자의 주출입구였던 후문은 1년 가까이 폐쇄된 상태다. 병원 개원 전부터 선점 효과를 노리며 병원 후문쪽에 자리를 잡았았던 12곳의 약국은 매출이 크게 떨어진 채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올해 초 약국 정문쪽에 대형 약국타운이 추가로 드러서고 이곳에 3곳이 약국이 새로 들어오면서 약국 간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 올해 초 병원 정문에 신규 메디컬상가가 들어섰고, 이곳에 3곳의 약국이 입점됐다.

인근 약사들은 용인세브란스병원에서 발행되는 하루 평균 외래 처방건수가 1200건 내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중 10~15% 정도의 처방전이 외부로 흘러나가는 것을 감안하면, 15곳의 약국이 하루 1000건의 처방전을 나눠먹는 셈이다.

위치가 약국의 승패를 결정하는 문전약국 특성상 1, 2등 자리 약국이 다수 처방전을 흡수한다고 가정하면 그외 약국들은 하루 평균 30~40건의 처방 조제도 쉽지 않은게 현실.

약사들은 수십억대의 초기 투자비용과 높은 고정지출 비용을 감안하면 사실상 개원 초기부터 현재까지 적자 경영을 지속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 병원 후문족에는 '약국 상가'를 표방한 3곳의 메디컬상가가 위치해 있으며 이곳들을 중심으로 12곳의 약국이 운영 중에 있다. 이

병원 후문에서 약국을 운영 중인 한 약사는 “버티고 있다고 밖에는 말을 못한다”며 “수익으로 보면 약사 혼자 해도 되지만 문전약국 구조상 그럴 수도 없다. 초기에 투자한 비용이 워낙 높은데다 인건비도 줄일 수도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약사는 “코로나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후문 폐쇄가 풀리는 것도 기약이 없는 상황”이라며 “여기는 약국 무덤이나 다름 없는 것 같다. 투자금이 너무 크다 보니 손을 털고 나가기도 쉽지 않은 것 아니겠냐”고 했다.

약국타운 상가만 5곳…약사 기다리며 공실로

병원 개원 전부터 주변 문전약국가가 약업계의 관심을 끈데는 이유가 있다. 병원 반경 200m 이내 약국타운을 표방한 상가만 3~4곳이 포진했기 때문이다.

외래 처방 환자 주출입구인 후문쪽으로는 사실상 약국 주인을 찾는 상가들이 대거 포진했고, 실제 이들 상가에는 각각 2곳, 5곳, 6곳의 약국이 입점됐다. 한 상가의 경우 한층에 5곳의 약국이 나란히 입점돼 관심을 끌기도 했다.

실제 이들 상가에서는 ‘약국 분양’ 플래카드나 메모를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병원 인근의 한 상가는 약국 입점을 기다리며 2년 가까이 통째로 비워 놓은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평당 3000~3500만원을 요구했다. 20평대를 기준으로 하고 있으며 전용면적으로 따지면 총 분양가는 최소 20억대에 책정돼 있는 것.

이미 자리잡은 문전약국 상가들의 초기 분양가가 평당 8~9000만원, 총 분양가가 50~60억을 호가했던 점을 감안하면 절반 이하로 가격이 떨어졌지만, 현재 인근 약국 상황 등을 고려하면 터무니 없는 요구로 볼 수 밖에 없다는게 다수 약사들이 말이다.

병원 인근 메디컬상가 부동산 관계자는 “병원 출입구가 연결되다 보니 아직 가능성이 있는 자리들이 남아있다”면서 “점포주들도 그런 점을 감안해 공실로 비워두는 경우가 많다. 분양가는 기존보다 많이 떨어졌고, 상황을 감안해 임대할 경우 처방건수 대비 수익으로 임대료를 책정하겠다는 점포주도 있다”고 귀띔했다.


이미 인근 약국 중 일부가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나와있지만 거래가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머지 않아 이곳 약국가에 대대적인 재편이 있지 않겠냐는 전망도 흘러나온다.

인근의 한 약사는 “후문쪽 약국은 이미 너무 포화 상태인데다 별다른 희망도 없어보이는 형편”이라며 “적자생존이라고 가까운 시일 내 시장이 재편될 수 밖에 없지 않겠냐”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bob83@dailypharm.com)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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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04 12:50:47 수정 | 삭제

     

    우리에게 도움을 준 국가에 의리를 지키는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그런데, 일본은 진주만 공습을 단행해 배신을 하고, 도시바-콩스버그 스캔들로 1982년에 또 미국 뒤통수를 친 것입니다. 일본의 반도체 굴기를 미국이 막은 이유는 하나입니다. 한 번 배신한 놈은 다시 배신한다는 것입니다. 중국에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 나라가 일본입니다.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의 식민사관의 뿌리는 같습니다. 악마의 동맹이죠

    댓글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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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03 09:57:23 수정 | 삭제

     

    왜 그렇게 바가지 쓰고 거기를 들어가는 거죠?

    댓글 2 0 0
    • 김교희456718
      2021.09.07 18:04:55 수정 | 삭제
      들어가는 약사들은 이해를 못하겠네~~아무리 억대부자라도 입주하는날부터 매일같이 적자신세~~
    • 김교희456717
      2021.09.07 18:03:41 수정 | 삭제
      들어가는 약사들은 이해를 못하겠네~~아무리 억대부자라도 입주하는날부터 매일같이 적자신세~~
    등록
  • 2021.09.03 09:56:09 수정 | 삭제

     

    왜 그렇게 바가지 쓰고 거기를 들어가는 거죠?

    댓글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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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31 17:58:40 수정 | 삭제

     

    오늘은 그래도 30건 했습니다 뼈를 묻을 각오로 버팁니다 이번생은 검은소로 살겁니다

    댓글 0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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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31 16:34:04 수정 | 삭제

     

    김지은 기자님. 얼마전 총리가 약사 또는 약국장을 약국 주인이라는 표현을 하여 약사들의 뭇매를 맞은거 모릅니까? '약국 주인을 찾는 상가'라는 표현이 최선이십니까? '개업할 약사를 찾는 상가'라는 표현은 어떻습니까? 약사들이 주 독자입니다. 아 다르고 어 다른게 글이니 좋은 표현 부탁드립니다.

    댓글 3 15 4
    • 이왕이면456557
      2021.09.01 23:02:03 수정 | 삭제
      약사 선생님을 기다린다가 좋잖아 ㅋㅋ
    • 이왕이면456556
      2021.09.01 23:00:41 수정 | 삭제
      약사 선생님을 기다린다가 좋잖아 ㅋㅋ
    • 예민보스등장456517
      2021.08.31 17:57:33 수정 | 삭제
      "주인을 기다린다 주인을 찾는다" 라는 표현이 어때서;

    등록
  • 2021.08.31 16:17:21 수정 | 삭제

     

    아니ㅋㅋㅋ 왜들어감

    댓글 0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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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31 13:50:28 수정 | 삭제

     

    개업은 전망이 없다,이것은 슬프게도 분명한 현실이다 개업시산이 하루 12시간 은 보통일것이다 이리 저리 제하면 실제 남는게 얼마 던가 투자 액수를 봐라,월세,인건비 이현상은 앞으로 더 나빠 질거다

    댓글 0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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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부지역 약국 43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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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데카솔케어연고(10g) 8,000 6,000 2,000 6,908
겔포스엠현탁액(4포) 5,000 4,000 1,000 4,563
지르텍정(10정) 6,000 4,000 2,000 5,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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