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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그리제이션은 이제 필수"…발빠르게 준비해야
어윤호 기자 2015-05-18 06:15:00
[현장]대웅제약, 23개 라인 설비 8월 완료...맞춤형 시스템 구축



의무사항이건 아니건, 대표코드(어그리제이션)는 이제 제약업계에서 필수 고려사항이 됐다.

단순히 도매업체의 편의성 뿐만 아니라 제약사 간 위수탁 생산 관계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거의 모든 상위 제약사들이 어그리제이션을 도입한다. 중소제약들이 손 놓고 있을 상황이 아니다.

이왕 할 것이라면 빠르게, 그리고 한번에 하는 것이 좋다. 개별 바코드 적용 작업과 어그리제이션 작업이 따로 이뤄지면 별도의 비용 뿐 아니라 그만큼, 정상적인 생산 업무가 지연된다.

25억원 투자, 대웅제약의 한발 빠른 행보

대웅제약의 행보는 이같은 차원에서 눈에 띈다. 회사는 이미 지난해 1분기 8개 바코드 업체들의 사업설명회를 갖고 1차, 2차 입찰을 통해 3분기에 최종 파트너사를 선정했다.

참고로 일반적으로 업체 선정은 '업체 선정은 사업설명회→업체 규격평가 후 적합한 업체 선정→입찰→입찰기준에 따라 업체선정'의 과정을 거친다.

대웅제약의 의약품 일련번호 의무제 도입에서 가장 돋보이는 점은 개별 바코드와 어그리제이션 시스템을 통합 구현하되 라인별로 단계적인 설비 구축을 통해 생산성 저하를 최소화 했다는 것이다.

개별 시스템상에 인터페이스나 호환상 이슈를 사전에 차단함으로써 라인별 단계적 구축 전략을 통해 대표 라인에 먼저 설치 한후 시행착오, 개선사항을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 대웅제약 향남공장의 어그리제이션 설비
이렇게 되면 나머지 라인에 적용할 때 시간 소모를 확실히 줄일 수 있게 된다.

현재 향남공장 23개 라인 중 14개 라인의 통합 설비 작업이 완료됐으며 오는 8월까지 전 생산라인이 어그리제이션을 포함한 바코드 삽입 공정을 갖추게 될 예정이다.

대웅의 개괄적인 공정을 살펴보면 이렇다. 먼저 생산오더가 들어오면 포장팀 라인별 2D 일련번호 시스템에 정보가 전달된다. 이는 대웅의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과 연동돼 있다.

 ▲ 1차 어그리제이션(왼쪽) 완료품과 2차 어그리제이션 완료품
다음에는 각 라인에서 작업지시, 개별인쇄 작업 및 등급검사 진행(적부판정)이 진행되고 사방카메라 공정을 거치면 개별인쇄정보도 자동 취합된다. 이때 1차 어그리제이션 라벨링이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박스작업 과정에서 2차 어그리제이션이 이뤄지면 출하 준비가 완료된다.

신민호 대웅제약 향남공장 생산관리팀 과장은 "어려운 점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좋은 취지의 제도이고 도입이 확정된 만큼 발빠르게 움직였다. 이제 직원들도 적응한 상태다. 업계 전반적인 안착이 이뤄지면 의약품 유통의 효율성은 확실히 담보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1문1답| 신민호 대웅제약 생산관리팀 과장
-애로사항이 분명 있었을 것이다.

일련번호에 대해 경험 있는 업체가 부족한 게 가장 큰 애로사항이었다. 대부분 협력사가 개별인쇄에 대한 경험만을 갖고 있고 일련번호 관리 시스템, 어그리제이션 출하에 대한 구축경험이 없었다. 다행히 좋은 업체를 발견했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점차적인 구축이 이뤄지고 있다.

-어쨌든 의무사항은 아닌데, 적극적이었다. 업계가 받아 들일 것이라고 보는가?

대표코드(어그리제이션)는 우리 입장에서 보더라도 필요가 있지만 도매 입장에서는 니즈가 더 크다. 입고할때 일일이 다 뜯어 수작업을 하자면 상당한 번거로움이 따른다.

위수탁 생산 문제도 있고 대부분 상위사들이 도입을 결정한 상태기 때문에 시기의 차이지, 결국 업계 전반적인 설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본다.

다만 생산라인 당 거의 1억원의 비용이 소모되기 때문에 중소 규모 업체들의 부담은 무시할 수 없을 듯 하다.

-제도 도입 과정에서 다수 제약사들이 꼽은 불만 사항이 '너무 빠르다(도입 시기)'였다.

아니라고 말하긴 어렵다. 출하보고의 경우 품목보고에서 일련번호보고까지 갈 것이 아니라 단계적으로 제조번호 별 보고를 시행하면서 안정화가 된 후, 일련번호 보고를 했으면 좋겠다.

제조라인에 일련번호를 실제 적용해 보니 기술상의 한계로 기존 라인의 생산속도가 저하되고 트러블 발생 확률도 높아져 안정화에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출하내역 보고를 일련번호까지 하는 것이, 제약사 입장에서는 많은 부담이 되고 있다.

-마약류, 향정 의약품에 대해서는 RFID를 적용해야 한다.

그렇다. RFID가 아닌 의약품 바코드로 일련번호를 적용한 대다수의 제약사는 이중 투자를 해야 하고 재고나 출하 관리도 바코드와 RFID를 별도 관리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오남용이나 복제의약품 예방은 일련번호만 관리가 되면 목표를 달성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대웅이 바코드 의무화와 관련,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점이 있다면?

향남공장에서 출고시 대표코딩된 박스 바코드를 리딩해 출고하면 배송 정보로 전송되고 출고된 도매에서도 입고시 바코드를 리딩하면 손쉽게 입고가 완료 된다.

이에 따라 공장에서 출고하는 제품은 자동분류기 시스템을 통해 바코드를 인식하면서 일련번호 정보가 자동으로 서버로 저장돼 정확한 출고 이력 확인이 가능해 진다. 이같은 전체 작업을 공수절감을 위해 대웅의 현장에 맞도록 맞춤형 설비로 개선·도입했다는 점도 강조하고 싶다.
어윤호 기자 (unkindfish@dailypharm.com)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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