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 여덟번째 마당｜공정경쟁자율준수 프로그램(CP)

주말을 애타게 기다리시는 데일리팜 애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토요일마다 궁금증을 콕 찍어 알려드리는 뉴스따라잡기가 또 다시 찾아왔네요.

오늘은 CP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사실 CP는 제약업계에 계시는 분들 뿐만 아니라 의약사 독자님들도 어색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사실 이 용어는 의약분업이후 제약 영업 현장에서 리베이트와 윤리경영 이슈가 부각될 때마다 늘 회자됐습니다.

지난 2007년 공정거래위원회 대규모 리베이트 조사발표 때도 그랬고, 쌍벌제 시행때도 비슷했죠. 공정규약 시행때도 마찬가지였죠.

그리고 오는 7월 리베이트 적발이 약품 급여 퇴출로 이어질 수 있는 이른바 '리베이트 투아웃제' 도입을 앞두고 CP라는 단어는 다시한번 언론과 영업현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특히 리베이트 투아웃제 시행은 급여삭제라는 무시무시(?)한 페널티가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쌍벌제 때 보다 더 큰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의식한 듯 최근 제약협회도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윤리헌장과 실천강령을 제정하는 등 제약기업 윤리경영 실천 지침서를 발간 배포할 예정이라고 발표하기도 했죠,

그렇다면 CP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요? CP란 자율준수를 뜻하는
'Compliance’와 'Program'의 약자로 기업들이 공정거래관련 법규를 자율적으로 준수하기 위해 운용하는 준법시스템(공정경쟁자율준수프로그램)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CP를 통해 각 기업은 법 준수를 위한 명확한 행동기준을 제시 받을 뿐 아니라 법위반 행위를 조기에 예방할 수도 있죠.

사실, CP 도입 확산은 쌍벌제 시행과 잇단 리베이트 조사, 투아웃제 시행 등 정부의 강력한 규제정책 시행 때문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더 깊은 눈으로 들여다보면 제약사들이 이젠 정말로 공정경쟁과 투명경영을 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공감대가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있기 때문으로 볼수 있습니다.

#2특히 '판촉'과 '불공정거래'라는 딜레마를 갖고 있는 제약사들은 그 어느때보다도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 도입 필요성을 절실히 원하고 있습니다.

제약사 이미지 제고 및 관련법규 위반 시 과징금 경감, 형사조치 제재 경감 등 다양한 혜택도 누릴수 있다는 점에서 CP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이다.

제약사들의 CP 도입도 정착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됩니다. 실제로 최근까지 CP를 도입, 운영하고 있는 제약사는 총 46곳으로 조사됐는데요, 일부 제약사는 CP 평가등급을 확보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CP도입 필요성에 대한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CP 가동 업체는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제약협회도 CP 실효성 확보가 중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협회측은 내부 CP 운영 현황을 공정거래위원회 등에서 평가받은 경우 요양급여 정지 적용에서 제외 또는 기간에 대한 감면을 해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데일리팜 애독자 여러분, 이제 투아웃제 시행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이번 제도 시행을 계기로 제약사들의 공정거래 문화가 확실히 뿌리내렸으면 좋겠네요.

'오너부터 말단직원'까지 CP는 스스로 약속하는 윤리경영이라는 점 끝까지 잊지 않았으면 정말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