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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건 넘는 신약·개량신약 후보들 "문제는 돈"
최은택 기자 2013-07-25 06:35:00
[DP스페셜]신약 SK-개량신약 삼양 주도...미 현지 임상 파이프라인 기대 커



정부의 제약산업 육성정책을 '허무개그'로 바라보는 일각의 시각은 제약기업의 수요가 고려되지 않고 있다는 비판에서 비롯된다.

가령 글로벌 진출을 모색해 온 제약사들은 그동안 알음알음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인허가 등 각종 정보를 취득해왔다. 문제는 '돈'이다.

선진국 규제당국의 진입장벽을 넘기 위해서는 임상시험 등에 막대한 자원이 투입돼야 한다. 우수 인력을 기용하거나 다양한 비즈니스를 시도하는 것도 결국은 '총알'(돈) 없이는 불가능하다.

제약계 한 전문가는 "이번 정부 제약산업 육성지원 5개년 계획에는 가장 중요한 '총알'과 '총알 배분전략'이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적지 않은 제약기업의 반응이 무관심하거나 시큰둥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한국형 글로벌 제약과 글로벌 의약품 창출은 비현실적인 망상에 불과할까?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관계자는 "확률 게임으로보면 결국엔 개발중인 파이프라인이 많은 기업일수록 더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정부 지원이 제약업계의 수요에 부응한다면 국내 제약산업의 글로벌 '꿈'이 망상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24일 '한국 제약산업 연구개발 백서 2012'에 따르면 국내 연구개발 중심형 제약기업 35개 업체가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은 238건에 달한다.

기업별로는 SK케미칼과 SK바이오팜이 각각 20건과 16건으로 선두 그룹에 속한다. 종근당도 17건으로 건수만 놓고보면 선두권이다.

또 유한양행과 LG생명과학이 각각 14건, 한미약품과 CJ제일제당이 각각 13건으로 그 다음 그룹에 포진한다. 대웅제약(11건), 동아제약(10건), 일양약품(10건) 등도 상대적으로 가능성이 높은 상위그룹으로 분류된다.

 ▲ 한국제약산업 연구개발 백서 2012(신약조합) 재구성.
개발단계별로는 한미약품이 임상 1~3상 아이템이 11건으로 가장 많다. 정부 육성지원 계획이 정한 가까운 미래에 성과를 낼 확률이 그 만큼 높은 기업으로 평가될 수 있다.

개량신약 파이프라인은 30개 기업이 200개를 보유 중이다. 건수는 삼양바이오팜(21건), 신풍제약(18건), 유한양행(17건), 한국유나이티드제약(16건), CJ제일제당(12건) 등이 상위그룹에 속한다.

신약과 개량신약 영역 모두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은 유한양행과 CJ제일제당이다.

글로벌 신약 개발측면에서는 현재 미국 FDA 승인을 목표로 임상중인 25개 아이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제약산업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산업이라는 말이 있듯이 많은 위험이 따른다"면서 "아이템만 놓고 성공 가능성을 전망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능성을 점친다면 FDA 승인을 준비 중인 25개 파이프라인이 될 것"이라면서 "임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FDA 승인을 받으면 성공모델을 창출할 유력한 후보군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 제약기업이 미국 FDA에서 시판승인을 받은 품목은 팩티브와 성장호르몬 두 개에 불과하다.

최근 2600만원 멕시코 수출계약을 성사시켜 1억달러 수출을 달성하게 된 카나브나 MSD와 손 잡고 해외진출 교두보를 확보한 아모잘탄, 사노피와 파트너십을 맺은 제미글로, 화이자가 선택한 '바이그라엘' 등은 이미 담금질에 들어간 후보군들이다.

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앞으로 정부 정책환경은 연구개발에 더 많은 노력과 비용을 투자한 기업에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그런 기업일수록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하거나 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은택 기자 (etchoi@dailypharm.com)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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