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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 R&D 핵심은 '더베스트-더퍼스트'
어윤호 기자 2013-01-08 06:44:54
[현장]김순회 연구본부장, 슈퍼항생제 테디졸리드 발매 임박




[1편=동아제약 연구소] 김순회 연구본부장

새해를 맞는 제약업계의 표정은 밝지 못하다. 약가인하 여파는 끝나지 않았고 사업계획을 짜지 못한 기업들도 수두룩하다. 그래도 제약사들은 의미있는 한발을 내딛기 위해 머리를 짜내고 있다. 다수 제약사들의 선택은 그래도 연구개발(R&D)이다.

취약점으로 꼽혀왔던 과거를 청산하고 앞으로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서라도 국내 제약기업들은 R&D를 포기할수도 없고, 포기해서도 안된다.

데일리팜은 신년을 맞아 주요 국내 제약사들의 연구소를 방문, 연구소장들과의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각 회사의 R&D 키워드와 품목 개발현황 등을 조명해 보려 한다.

 ▲ 동아제약 연구소
그 첫번째 기업은 국내 1위 제약사인 동아제약이다.

이 회사는 2002년 연 매출 약 900억 규모의 국내 대형 신약으로 성장한 위염치료제 '스티렌'을 발매했고 2005년에는 세계 4번째, 국내 최초로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를 개발했으며 지난해에는 제3호 자체 개발 신약인 소화불량증치료제 '모티리톤'을 내놓았다.

R&D에 꾸준히 역량을 쏟아 부어 왔음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여기에 동아제약은 올해 경영진 교체와 함께 경영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지주사 전환 작업에 착수했다.

오는 3월 지주회사 전환이 마무리 될 예정이며 기존 동아제약을 지주회사 '동아쏘시오홀딩스'와 그 아래 사업자회사 동아에스티로 분할하고 홀딩스 아래에 '동아제약'이라는 새로운 비상장법인을 출범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변화의 중심에서 동아제약의 연구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김순회(60) 연구본부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먼저 동아제약 파이프라인의 특징과 간략한 소개를 부탁한다.

동아제약의 파이프라인은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전임상부터 발매에 이르기까지 균형있게 분포돼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분야는 신약의 경우 소화기계, 대사내분비계, 비뇨기계에 전문화돼 있으며 바이오의약품 개발 프로젝트도 진행중이다. 최근 일본 메이지세이카파마와 공동개발 계약을 맺고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 김순회 본부장
-상업화가 임박한 개발물질이 있는가?

국내시장과 해외시장에 진입을 앞둔 품목이 각각 3개씩 있다.

위염치료제 'DA-6034', 당뇨병치료제 'DA-1229', 호중구감소증치료제 'DA-3031' 등이 국내 출시를 위한 3상 임상에 착수했거나 곧 착수할 예정이다. 또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의 미국 진출을 위한 3상이 1분기내 완료될 예정이며 슈퍼항생제 '테디졸리드'의 미국 3상은 이미 마무리됐다. 다발성경화증치료제 'DA-3051'은 곧 브라질에서 3상에 착수한다.

- 3상 진입, 혹은 완료 품목이 예상보다 많아 놀랐다. 좋은 일이긴 하지만 3상은 실패했을시 타격도 크다. 위험 분담을 위해 공동임상을 진행한 품목은 없는가?

맞다. 사실상 모든 후보물질을 3상까지 회사가 단독으로 진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때문에 동아제약도 앞으로는 2상까지 완료한 후보물질을 글로벌제약사 등과 공동3상을 진행하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 이미 당뇨병치료제의 경우 터기 제약사와 공동임상을 진행하기도 했다.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있는데, 연구소에는 변화가 없나?

있다. 지주사 전환이 완료되면 연구소도 분할적으로 경영할 생각이다. 홀딩스와 동아제약이 각각 '더퍼스트(The first)', '더베스트(The best)' 전략에 맞춰 연구개발을 진행하게 될 것이다.

'더퍼스트'는 혁신신약을 의미한다. 지주사는 기존 치료제와 새로운 기전을 갖는 진정한 의미의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더베스트'는 당장 필요한 품목을 말한다. 지주사 전환후 동아제약은 단기적인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개량신약, 천연물신약 등의 개발에 착수할 것이다.

-동아제약의 R&D가 갖는 특장점은 무엇인가?

국내사들은 사실 신약개발에는 성공했지만 마케팅까지 성공하지 못한 약이 많다. 그러나 동아제약은 스티렌, 자이데나 등 자채개발 신약의 확실한 성공을 이뤄냈다. 그 경험과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4호, 5호 신약도 미리 선정돼 있다.

그밖에 개방과 소통을 우선으로한 연구소 구조, 전문분야에 따라 나뉘어진 연구조직, 전사적 R&D위원회의 프로젝트 이행 여부 결정 등도 회사의 연구개발에 있어 특화된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회사의 최근 연구개발 활동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지난해 여름부터 혁신신약 연구조직 구성을 준비해 왔다. 올해 이를 위해 다국적사에서 신약 연구를 했던 전문 인력들을 영입했다. 현재는 20명 수준이지만 앞으로 덩치를 더 키워나갈 예정이다.

품목 쪽을 보면 줄기세포치료제치료제 개발에 착수했으며 당뇨병치료제 DA-1229의 기술이전이 중국에 이어 인도에 이뤄졌다. CETP저해제, 차세대 당뇨병치료제 GPR119 등의 후보물질은 전임상에 착수한 상태다.

-인도 말고 또 다른 글로벌 프로젝트가 있는가?

앞서 언급했듯 DA-1229의 경우 터키와 공동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자이데나는 전립선비대증치료제로의 일본 진출을 생각하고 있다. 모티리톤은 중국 임상을 진행중이며 당뇨병성신경병증치료제 DA-9801은 미국 임상을 계획하고 있다.

또 일본 메이지세이카파마와는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내 cGMP 바이오 공장 신축을 진행중이다.

-R&D 투자가 늘고 경쟁력이 생겼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사들의 상황은 다국적사에 비해 모자른 것이 사실이다. 가장 어려운점은 무엇인가?

당연한 얘기지만 약가인하로 인한 실적 하락은 R&D 투자에도 큰 부담이 된다. 글로벌 신약개발에는 너무 방대한 자금이 필요한데 약가인하 조치는 큰 방해물이다.

글로벌화가 가능한 프로젝트에 대한 장기적 국책과제가 없다는 점도 아쉽다. 정부의 사업이 너무 기간이 짧다는 얘기다. 진정으로 기업의 입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절한 기간 조정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제약업계의 R&D가 나가야할 방향은?

R&D의 화두는 '글로벌화'와 '전문화'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모두 연구소장이 맘대로 결정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경영진들이 이에 대한 의지를 갖고 연구소장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

여기에 정부의 제약산업에 대한 인식제고가 이뤄지고 제약산업육성법의 효과가 더해지면 그래도 길이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어윤호 기자 (unkindfish@dailypharm.com)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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