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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약 외자사가 도입…토종기업 지분투자 확산
가인호 기자 2012-11-15 06:45:00
[DP스페셜]바이오부문 제휴는 M&A로 확대, '합종연횡' 급물살



[이슈진단 下]국내제약 전략적제휴 패러다임 변화

약가일괄인하 정책과 쌍벌제, 공정규약 시행은 제약업계 제휴 관계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불과 2~3년전만 해도 제네릭으로 경영이 유지됐던 국내 제약사들은 합종연횡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다국적사 개발신약에 대한 '코프로모션'이 필요했던 상위제약사를 제외하면 대다수 업체들은 자체적인 영업활동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쌍벌제 시행으로 제네릭 마케팅 툴이 막혀버린 국내 제약사들은 경쟁력 있는 품목을 찾아야 했다. 제품에 대한 '희소성'이 본격적으로 부각된 것이다.

여기에 일괄인하 시행으로 수익성이 반토막난 제약사들은 새로운 사업 모델을 찾아야했고, 이와 맞물려 외형확대를 위한 제휴관계는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게 됐다.

다국적사도 예외는 아니다. 대형품목들의 특허만료가 이어지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했다.

또한 바이오분야가 미래산업이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상위사들의 바이오기업과 중견제약에 대한 투자도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이같은 흐름으로 인해 제약사간 짝짓기나 제휴관계도 다양화됐다.

국내사가 개발한 개량신약이나 신약을 다국적사들이 국내에서 영업을 전개하거나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사례가 등장했다.

상위제약사들의 바이오기업과 중견제약사에 대한 투자와 인수합병도 급물살을 타고있다.

업계는 이같은 제휴관계 흐름이 ▲국내-국내 코프로모션 ▲국내사의 국내제약 투자 진행 ▲다국적사가 국내제품 도입계약 ▲국내제약의 바이오기업 투자 등으로 세분화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국내 상위사 지분투자 활발=유한양행과 한독약품의 최근 행보는 국내 상위제약사들의 제휴관계 방향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새로운 수익모델과 신성장동력이 절실한 국내 상위사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투자와 제휴관계를 모색하고 있음을 입증한 것이다.

 ▲ 유한양행이 바이오부문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선 바이오부문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유한양행은 바이오기업 인수합병 전 단계로 국내사 지분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개량신약, 복합제, 바이오제품 등 다양한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는 한올바이오파마에 300억 지분투자를 통해 9%지분을 확보한 것이나, 유전자 진단서비스 분야가 강점인 테라젠이텍스에 투자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올과 테라젠이텍스 지분투자를 통해 공동 연구개발, 판권확보, 공동판촉 등을 통해 수익창출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유한의 경우 궁극적으로는 바이오전문기업 M&A 성사 가능성이 유력하다. 업계 최고의 현금보유능력이 인수합병을 진행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사노피와 지분을 정리한 한독약품은 바이오기업 제넥신 투자를 통해 바이오베터와 바이오신약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제네릭 법인 테바사와 합작법인 설립을 타진하면서 이슈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유한과 한독의 행보는 새로운 수익모델을 꾸준히 찾아야 하는 제약업계 현 상황을 보여준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국내사 제품 다국적사가 도입=제휴관계의 또 다른 흐름은 이른바 '역 도입계약'이다.

영업력으로 대변되는 국내사가 제품력을 보유한 다국적사와 코프로모션 계약을 통해 국내시장에서 마케팅을 전개하는 고착화 된 제휴방식에 변화가 온 것이다.

사노피가 DPP-4 국산 신약을 개발한 LG생명과학과 손잡고 다음달부터 공동판촉에 나서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에앞서 MSD는 한미약품이 개발한 고혈압복합제 아모잘탄에 대한 국내 코마케팅과 해외시장 진출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아모잘탄'과 '제미글로' 사례는 신약에 목말라 있는 다국적사들의 신제품 욕구와 국내제약사 들의 제품력이 적절하게 맞아 떨어진 것으로, 향후 확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글로벌 제네릭 법인 테바는 중견제약사 유나이티드제약이 개발한 개량신약 클란자 CR을 선택했다.

 ▲ 외자사가 국내개발 신약을 도입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테바가 유나이티드제약 품목을 유럽에서 판매하게 되는 이번 제휴 계약은 제품력만 있다면 다국적사들이 언제든지 손을 내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허가신청을 앞두고 있는 동아제약 수퍼항생제 DA-7218은 트리어스(미국, 유럽), 바이엘(아시아 등), 동아제약(한국시장) 등 3개 제약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마케팅을 전개하게 된다.

이같은 '역 도입계약'은 향후 확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제네릭에서 탈피한 국내제약사들의 제품 개발력이 이제는 글로벌 수준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향후 다국적사들이 국내사 개발품목에 대한 공동판촉을 진행하는 사례가 국내시장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국내사, 바이오기업 제휴 확산=최근 국내제약사들의 제휴관계 주된 흐름은 바이오기업 투자를 들 수 있다.

바이오의약품이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하면서 국내 제약사들의 자금력과 영업력, 바이오기업 기술이 합쳐진 제휴계약이 잇따르고 있다. .

동아제약-LG생명과학-안국약품(마크로젠), 유한양행(테러젠이텍스), SK케미칼(디엔에이링크) 등이 제휴관계를 통해 유전자정보 분석 및 진단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 국내기업들의 바이오기업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한독약품은 제넥신과 함께 바이오베터와 바이오신약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지속형 성장호르몬에 대한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녹십자, 바이넥스, 동구제약 등은 바이오기업 M&A를 진행했다.

녹십자는 면역세포치료제 전문 바이오벤처인 이노셀을 인수했으며, 바이넥스는 에이프로젠 지분을 인수하고 레미케이드 시밀러 등 바이오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동구제약은 단백질 분석기술을 보유한 노바셀테크놀로지에 50억원의 지분 투자를 통해 최대주주가 되기도 했다.

업계는 국내 제약사들의 바이오 제휴 및 인수합병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 자체가 급성장하고 있는 데다가, 기술력만으로는 한계에 봉착한 바이오기업들도 자금력을 보유한 국내 제약사와의 제휴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제약사들의 사장 현실적인 인수합병 모델은 국내사와 바이오기업 간 M&A를 꼽을 수 있다"며 "현재도 상당수 국내사들이 지분투자나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가인호 기자 (leejj@dailypharm.com)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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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11.16 19:28:44 수정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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