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코리아 성과와 향후 과제]

올해로 7회째를 맞는 바이오코리아가 지난 14일까지 3일간의 장정을 마무리했다.

앞선 행사는 6번 중 한 차례를 제외하고는 모두 코엑스에서 열렸다. 올해부터는 일산 킨텍스로 장소를 옮겼다.

이번 행사는 지리적 접근성이 떨어지는 등의 일부 단점에도 불구하고 성과면에서 역대 최고기록을 세웠다는 평가다.

◆2012 바이오코리아 개최 규모= 바이오코리아 2012는 규모면에서 단연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이번 행사 전시회에는 256개 국내외 업체가 참여했으며, 부스 수만 해도 490개에 달했다. 컨퍼런스는 17개 트랙, 39개 세션으로 구성됐으며, 국내외 연자는 200여명이 넘었다.

비즈포럼 파트너링 행사에는 150개 이상 업체가 등록했다. 사업 및 연구성과 설명회에서는 49개, 인큐베이팅 기술설명회에서는 26개 기술이 발표됐다.

후원 기관 역시 지난해 24개에서 33개 기관으로 대폭 증가했다. 바이오 제약관련 기관이 총출동한 셈이다.

참여 업체 수가 대폭 늘어남에 따라 전시장 규모도 전년보다 1.5배 가량 더 커졌다.

◆컨퍼런스, 부스 등 참석자 수= 진흥원이 공식 집계한 컨퍼런스, 부스 등 행사 등록자 수는 1만8000여명에 달한다.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지난해 코엑스 행사에 1만 6000여명이 참여했던 것보다 2000명 이상이 더 늘었다.

특히 올해에는 바이오 인력 구직, 구인을 위한 바이오잡페어 행사에 약 1400여명이 몰렸다.

수치상으로는 역대 최고 수준이었지만 부스 참가업체의 체감 수준은 달랐다.

한 업체 관계자는 "부스 전시장에는 첫째날과 둘째날에 사람이 많은 편이었지만, 일부 부스를 제외하고는 사람들의 왕래가 많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작년과 비교해 봤을 때 체감적으로 방문자 수가 오히려 줄었다는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접근성이 떨어지다보니 그 만큼 참가자들이 행사장에 머무는 시간이 줄었다는 것이다.

◆팜페어 등 산업연계 성과= 기업들이 생각하는 체감 흥행도는 떨어졌지만 성과 또한 역대 최고였다.

바이오코리아의 부대행사로 진행된 팜페어에서는 800억원 규모의 의약품 수출계약이 체결됐다.

대웅제약, 일동제약, 삼양제넥스, 한국콜마, 동아제약, 유유제약 등 6개사가 해외 7개국과 향후 5년간 800억원 규모의 수출계약 및 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이와 함께 전시장내 상담을 통해 800억원의 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행사기간 중에만 1600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또 비즈니스 포럼 1:1 파트너링을 통해 500여건의 미팅이 이뤄졌고, 다수의 계약이 체결돼 향후 추가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과제= 내년에 열리는 2013 바이오코리아 역시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벌써부터 올해 행사에 참여한 기업의 상당수가 내년 바이오코리아에 참가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에 열리는 바이오코리아의 보다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미비한 부분을 선제적으로 보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올해 외국인 관객 수가 일정 부분 늘어나기는 했으나 부스 전시장이나 컨퍼런스 등의 참여자 수는 지난해 수준에 그쳤다는 평가다.

팜페어 참여업체 뿐 아니라 일반 기업들에 대한 관심을 높여주기 위해 신규 프로그램 등을 발굴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또 참여업체의 충실한 행사준비도 절실해 보인다. 홍보부스에 팜플릿만 비치하고 별다른 홍보 활동을 하지 않는 등 준비가 미비한 업체도 상당수 눈에 띠었다.

잡페어에는 1400명의 참가자가 몰렸지만 실제로 구인을 원하는 업체 참여는 이력서 작성법 등 부대행사에 비해 저조했다.

컨퍼런스의 경우 큰 관심을 보였던 주제도 있었지만 절반 이상은 좌석이 반도 채우기 어려웠다.

컨퍼런스 주제 선정에 있어서도 산업과 연계하는 등 바이오업체 관계자들이 관심을 보일 수 있을만한 내용들로 채워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된 이유다.

특히 올해 바이오코리아에는 팜페어, IP인큐베이팅 기술설명회 등 신규 프로그램에 관심을 많이 보였던만큼 신규 프로그램 발굴도 중요한 과제로 주어질 전망이다.